독일, ‘24년 자동차 시장 소폭 둔화 이후 성장 전망 혼재
전기차 전환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나, 대내외적 부진요인 산재
2024년 독일 자동차 시장은 총 신규 등록대수 282만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2023년 12월 독일 정부의 전기차 지원 조기 종료와 더불어 캐즘 현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급감했으나, 2024년 9월 독일 정부의 영업용 전기차 세제 지원 시행 및 확대 이후 시장은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2025년 독일 자동차 시장은 관세 위협, 가격경쟁, 공급망 위기 등 다양한 리스크가 혼재된 가운데, 성장률 전망이 -7.8%에서 +6.4%까지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서는 산업,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부진세가 지속되며, 자동차 시장 판매도 다소 둔화됐다. 총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282만 대로 지난해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의 67.5%(-0.4% 감소)가 영업용 차량이었으며, 개인용 차량은 32.5%(-2.1% 감소)를 기록하여 둘 다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예년과 같이 영업용 차량 시장이 전체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독일의 자동차 생산량 역시 경기 불확실성과 전반적인 산업 경기 둔화세와 더불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생산은 2023년과 유사한 410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팬데믹 위기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여전히 12% 낮았다. 이 중 약 320만 대가 수출됐으며, 지난해 대비로는 약 +2% 증가했으나, 2019년 대비로는 9% 감소했다. 2024년 국내 수주는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으며, 해외 수주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50만 대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던 전기 자동차 신규 등록이 2024년에는 크게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연방 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등록 전기차는 총 38만609대로 지난해 대비 -27.4%로 급감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18.4%에 비해 크게 감소한 13.5%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2.7% 증가하며, 점유율이 지난해 29.5%에서 크게 상승한 33.6%에 달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9.2% 상승하며,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독일 자동차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도 독일 자동차 시장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로 자동차 시장이 붕괴됐으나 이후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자동차 경영센터(CAM)의 브랏첼 대표는 ‘잘못된 모델, 가격 급락, 과잉 생산, 까다로운 CO2 요구사항, 성가신 징벌적 관세’ 등으로 인한 업계 내 애로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올 한 해 독일 자동차 기업이 극복해야 할 다양한 도전과제이지 리스크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고 독일은 목표로 하는 전기차 전환의 속도 지연과 더불어 기간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부진에 따른 전방위적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정당은 조기 총선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 속에서 일부 선거 공약을 발표한 바 있으나, 현재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나마 확실한 점은 전기차 전환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며,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충전인프라 확장을 위한 지원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이 현재 독일 내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자 심리도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나, 기업의 공격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 시장에 진출한 우리 자동차 및 부품 기업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 능력과 유연한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시장 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잠재적인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출처: KOTRA 글로벌 윈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