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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INTERMOLD KOREA 2027
보도자료
[한국금형산업협동조합]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 동향, 판매 회복 속 구조 변화 [금형회보 2026년 4월 16일 (제 792호)]
  • 2026-05-21 15:56:39
  • 66 읽음

2026년 1~2월 이탈리아 승용차 신차 등록은 약 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외형상 견조한 출발을 보였다. 월별 증감률 추이를 보면 2025년 6월 -17.3%로 저점을 찍은 뒤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2026년 1월 6.2%, 2월 14.0%로 증가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수입차협회(UNRAE)에 따르면, 이탈리아 신차 판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이러한 회복세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확대보다는 렌터카 등 법인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력원 별로는 가솔린·디젤·LPG 등 전통 내연기관은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반면, 가솔린 하이브리드(+34.4%)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16.7%), 순수 전기차(+61.3%)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이브리드(HEV)가 전체 등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록 급증은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략적인 모델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저탄소 차량에 유리하게 개편된 법인차 세제 혜택(fringe benefit)이 기업들의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제도상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순수 전기차(BEV)의 점유율은 인프라 한계 등으로 인해 약 7%대에 머물며 여전히 EU 평균(약 19%)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이탈리아 시장의 전동화 속도는 서유럽 주요국 대비 눈에 띄게 더딘 편이다.

신차 등록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데 반해, 이탈리아 내 자동차 생산은 구조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Stellantis의 국내 신차 등록(판매)은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생산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FIM-CISL에 따르면 2025년 Stellantis의 이탈리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1% 감소한 379,706대에 그치며, 국가 전체 생산 대수가 1950년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별로는 멜피(Melfi, -47%), 카시노(Cassino, -27.9%), 포밀리아노(Pomigliano, -21.9%)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토리노 지역 거점만 유일하게 16.5% 증가하였다. 이는 주력 라인이었던 순수 전기차(EV)의 수요 둔화에 대응해, 2025년 4분기부터 토리노 공장에 긴급 투입된 ‘피아트 500 하이브리드’ 생산 물량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은 외형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구조적 전환과 경쟁 환경 변화라는 두 가지 도전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PNRR 기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하이브리드·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전환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동 보조금의 신규 계약은 2025년 말 사실상 소진되었고, 2026년 신규 자동차 산업 정책(Fondo Automotive 2026~2030)은 개인 신차 구매 지원보다 인프라 확충과 공급망 혁신에 방점을 두고 있어, 친환경차 전환이 지속되려면 추가적인 수요 진작 정책의 병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Stellantis의 이탈리아 국내 생산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계 브랜드가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부품 유통 및 사후서비스(A/S) 망까지 빠르게 구축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매체 관계자 C씨는 인터뷰에서 “중국계 브랜드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내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계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소비자 신뢰, 서비스 접근성, 정비 속도까지 갖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친환경차,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브랜드의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수출 및 경쟁 여건에 미칠 파급 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출처 : KOTRA 글로벌 윈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