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유입 둔화 속 숙련 인력 고령화 심화 전문인력 양성·기술 전수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
국내 금형산업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인력·기술·산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고려한 금형산업 발전 방안 연구」에 따르면, 금형업종은 제조업 전 단계의 생산 기반을 담당하는 핵심 뿌리산업이지만 인구 감소와 청년층 축소의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산업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기술 전승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진 상태다. 실제로 금형업종은 이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상태다. 2023년 기준 50대 이상 근로자 비중은 약 49.5%까지 상승한 반면, 30대 이하 비중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금형은 설계·가공·사상·조립 등 전 공정에서 숙련 기술 의존도가 높은 산업으로, 기술 습득에만 최소 7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청년층은 낮은 임금, 열악한 작업환경, 긴 숙련 기간 등의 이유로 금형업종을 기피하고 있어, 신규 인력 유입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고령 숙련공 중심 구조’가 고착되는 동시에, 인력 공백을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조사 결과 금형기업의 54.4%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이며, 내국인 채용이 어려운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인력 구조가 금형업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금형 기술은 매뉴얼화가 어려운 ‘암묵지’ 중심 산업으로, 숙련공의 경험과 감각에 기반해 축적된다. 그러나 청년층 유입이 끊기면서 기술 전수가 이뤄지지 못하고, 고령 인력 은퇴와 함께 핵심 기술이 소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금형업종은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와 고정비 중심 산업 특성으로 인해 자동화 적용이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실제로 기업들은 인력난 대응으로 외국인 고용 확대(64.4%)와 근무환경 개선(56.7%)을 우선 추진하고 있으며, 공정 자동화(23.9%)와 AI 도입(34.4%)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금형업종의 구조적 위기 대응을 위해 단기·중장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기적으로는 고령 숙련 인력의 고용 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금형업종 특성상 숙련 인력 대체가 어려운 만큼, 보조설비 도입과 고용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기술 인력 이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숙련 기술의 디지털 자산화가 요구된다. 숙련공의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기술 전승 구조를 체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형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을 고려한 자동화 패키지 보급과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 조합이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제1호로 지정됨으로써, 금형업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력난 해소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